“하나님의 나라와 상급”, 마 6:31-33, 강인국목사
내가
좀 더 젊을 때에는 기복주의적 신앙을 전하는 부흥사나 목사님들에게 상당한 거북감이 있었다.
기복주의
신앙이란, 예수 믿으면 물질의 축복받고, 만사형통하고, 건강하고, 병이 낫는다. 사실, 한국은 그것이 기독교의 본질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그런
내용들이 싫다고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그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자.
33절 상,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이 말씀은 우리 기독교인의 가치관, 인생관, 우선순위,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물질의 축복을 받고, 병이
낫고 하는 우리 기독교의 가장 고귀한 가치는 아니다. 우리 기독교의 가장 고귀한 가치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 그런데, 우리
사람들에게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을 사는 쉬운 일이 아니다. 왜?
- 우리는 육신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육신의
필요를 무시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특히, 현대는 물질 만능의 세계이다. 내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더 많은 물질이 필요하다. 그래서 남을 돌보고 주님의 일을 먼저 하는 것은 쉽지 않다.
- 그리고, 현대인의 삶은 참으로 분주하다. 내 개인과 가정의 일들을 해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타인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일을 먼저 할 수 있는가?
그래서, 주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한 가지 원리를 주셨다.
* 33절 하,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 모든 것은 무엇인가?
바로 33절 이전 구절에 나오는 내용이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이 세상에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말한다.
* 주님께서는 주의 백성들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먹는 것, 마시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육신의 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부상(extra
rewards)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 부상(extra bonus/rewards): 예, 성경퀴즈 대회 1등: 상장
또는 트로피가 있다. 거기에다가 부상으로 생활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cash 100 불? 생활용품을 준다. 그와
같이 주님께서는 실제적인 상을 주신다.
* 사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마태복음 5, 6장)에서 “상(Prize)”에 대해서 여러번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는 예사로 듣고
흘려 버렸다.
- 마 5:1 “사람에게 보이려고 너희 의를 행치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한다.”
마 5:12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을 때에 기뻐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마 5: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마 6:2 “구제할 때에 사람 앞에서 나팔을 불지 말라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다”
마 6:5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마 6:16 “금식할 때에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말라,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 외에서도 ‘상’’에
대해서 여러번 말씀하셨다.
마태 10:42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 지금까지 말한 이 상들은 대부분 천국에서의 상을 말한다.
* 그런데 다음에 나오는 내용들은, 천국 뿐 아니라 이
세상의 상들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눅 18:29~30). (예수께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서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고 헌신한 자들은
현 세상에서 여러 배의 보상을 받는다, 그리고 오는 세상, 천국에서는
영생을 선물로 받는다.
(딤전
4:8) 바울은 경건한 생활을 하는 사람은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다고 했다.
->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은 현재 세상과 오는
세상에 하나님의 약속된 상이 있다.
- (고전 3:8)
“각각
자기의 일하는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 (계시록 22:1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
* 이 상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1. 먼저는 하늘 나라에서의 상급, “유업의 상”(the reward of heritance), 하나님을
믿음으로 얻게되는 구원과 영생의 상이 있다. 이는 미래적,
영원한 나라, 궁극적 축복을 말한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자에게는 이 세상에서
보상의 상급(the reward of compensation)이
있다.
현재적, 이 땅, 미래적 축복에 대한 그림자로 주시는 상급이다.
이 두 가지 상은 궁극적 의미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주시는 것이다. “구원”이
하나님의 사랑이 동기가 되어서 주시는 선물이라면, “상급”은 하나님의 공의가 동기가 되어서 주시는 보상이다.
이 견해는 Calvin, Berkhof, Hendriksen, Hodge 등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주장한다.
*
우리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구원, 영생, 이
상급만 해도 너무 좋다. 충분하다. 그런데 왜 이 땅에서
상급, 조금 저급해 보이는 물질의 약속과 건강 등을 약속하시는가?
*
하나님께서
사람의 수준에 맞추어 주시는 교육이다. 이름하여 <눈높이
교육>이다.
- 하나님은 전능하신 영이시고, 사람은 육신의 것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육적
존재요, 연약한 존재이다.시 103:14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람의 수준에 맞추셔서 육적인 것들을 상으로 주시며, 우리를 격려하기
원하신다.
- 하나님은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다, 그런데 사람은 지극히 제한되고 아둔한
존재이다.
이사야 55:9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그래서
높은 하늘같은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모자란 사람의 수준에 맞추어 자신의 수준을 낮추셨다.
- 하나님은 죄가 없읫고 거룩하시지만, 사람은 매우 죄악된 존재이다.
창 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한탄하셨다.”
사람은
전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하고 제한된 존재라서 도저히 거룩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수준에 이룰 수 없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사람의 수준에 맞추어서 이 땅에 낮고 천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다. 그래서 주님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의 언어로 소통하셨고, 보여 주시며 확인하기 위해서 사람으로 오셨고, 복음을 전하셨고,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주님께서
그 모든 구원의 진리를 사람의 수준에 맞추어 낮추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온갖 고난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을 믿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천국을 유업으로 얻게 되었다.
영원한
나라를 유업으로 얻은 사람은, 또한 이 현재의 세상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천국을 경험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도우시고 상을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다.
상급은 하나님께서 육신되고 죄악된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이요,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의 행위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을
드릴 때, 이 땅에서 하나님의 상급을 받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한다.
하지만, 보상주의는 경계해야 한다. 보상주의란 우리가 어떤 성경 말씀대로
행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상해 주신다는 생각으로, 오직 하나님의 보상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열심히
봉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보상을 바라보고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분명한 소망이 있고, 하나님의 동역자이기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이다.
결: 하나님께서
순종과 상급의 원리를 통해서,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시고, 사람의
전 삶을 인도하시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여 들이기 원하신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을 대신 해 주신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셔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도우심을 경험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