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바라보는
눈
미국 CNBC 방송의
메인 기사에서 한국인의 정에 관해서 말했다.
한국은 정의 민족이다.
정은 깊은 애착의 감정을 말하며,
사물과 장소를 포함하여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정은 지속적인 만남(대화,
교제),
나눔(식사,
베품)
등을 통해서 깊어진다.
사람을 엄격하고 사무적으로 대하면 정이 생기지 못한다.
내가
목회 초년생일 때에 선배목사님들이 이런 충고를 종종 하였다.
목사는 교우들과 가까이 지내지 말아야 한다.
목사가 교우들과 친밀히 지내면 결점이 보이고 실수도 한다.
그러면 목회에서 어려움을 당할 수 있기에 목사는 교우들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권면하였다.
나는 그 말에 한참 고민하였다.
대체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사람이 타인에게 거리를 두면 그것은 업무적이고 형식적인 관계가 되어지며, 결국에는 외식적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목사가
교우들을 가까이 하면 결점도 보이고 실망도 주게 된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배우게 되고 겉과 속사람이 더욱 진솔해 지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진심을 나누게 된다.
나는 그것이 목회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위해서 배우자나 타인에게 더 잘해 주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다짐이 얼마나 오래 갈까?
그런 노력보다는 상대방을 바라 보는 눈과 가치관을 먼저 바꾸어야 한다.
내 자신이 내 집안의 귀한 딸이요 아들이듯이 상대방도 그 집안의 귀한 자녀이다.
내 자신이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우받는 것이 좋다면, 상대방도 존중받고 사랑받고 싶어한다는 존재임을 마음에 깊이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주님께서는 인간관계의 대 법칙을 말씀해 주신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 7:12)
(강목사, 202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