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축제를
일본의
수녀요 대학학장을 지낸
가즈코(1927-2016)의 책을 통해서 <당신이
선 곳에서 꽃을 피우세요>란 말은 한국에
상당히 알려져 있다.
그의 책에는 이런 싯귀가 있다.
“꽃은 자신이 서 있는 그곳을 투덜대지 않는다.
자신이 서 있는 그곳에서 꽃을 피운다.”
나는 이 말의 원래 출처가 어디인지를 찾아 보았다.
그 원 출처는 영문이었다. “Bloom Where
God Has Planted You. 하나님께서 심어준 그 장소에서 꽃을 피우세요”.
원 출처에는 “하나님께서” 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어서
내심 놀랍고 반가웠다.
이 글이 미국 사회에 나타난 것은 상당히 오래 되었다.
한국
극동방송국의 김장환목사님의 부인 트루디 사모님은 미국의 신학교에서 목사님을 만나서 결혼한 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으로 시집갔다.
그
사모님은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한 한국에 살면서 단 한번도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왜? 그 사모님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심어 준 그곳에서 꽃을 피우자>를 일생의 좌우명으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트루디 사모님은 그 척박한 땅 한국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마태복음 14장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빈 들에 가셨고,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라 갔다.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시며 대 잔치를 벌였다.
예수님께서는 황량한 광야에서 멋진 축제를 창조하셨다.
우리의 삶의 현장이 바람이
휘몰아치는 척박한 광야라 할찌라도, 성도는 어디에 있든지 자신이 서 있는 그 장소에서 꽃을 피우고,
다른 사람을 살리고 기쁨을 주는 축제를 만드는 인생, 천국을 만드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강인국목사, 2024.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