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의 깜짝 이벤트
유튜브에 보면 <깜짝 이벤트> 영상이 많다.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아이를 껴 안는다.
아이가 돌아보니 외국의 전투지역에서 군복무 중이던 아빠이다.
아이는 기쁨과 놀람으로 폭풍 울음을 터트린다.
아픈 아이가 병상에 누워 있는데 누군가가 꽃과 풍선을 들고 병문안을 왔다.
풍선 뒤에 나타난 사람은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이다.
아이는 환희에 차서 깜짝 놀란다.
마태복음 17장에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늘나라에서 준비한 깜짝 이벤트를 경험하였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을 따라서 높은 산에 올라갔다.
앞서 가시던 예수님께서 갑자기 눈부시게 찬란한 모습으로 변모하셨다.
그 찬란한 빛 가운데서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영웅인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그것은 인간 세상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모습이다.
하늘나라의 스팟 라이트까지 동원된 <깜짝이벤트>였던 것이다.
제자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최고의 행복감과 희열감을 느꼈다.
그들은 기쁜 나머지 그곳에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위한 처소를 짓고 영원히 살고 싶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감동이 휘 몰아치는 그 높은 산을 뒤로하고 산에서 내려 가셨다.
산 아래 세상은 눈물과 고통과 혼돈이 가득한 곳이다.
그것이 주님의 삶이다.
주님께서는 영광의 하늘 보좌를 떠나서 낮은 이 땅으로 오셨다.
주님께서는 영광된 하나님의 아들의 자리를 버리고 비천한 목수의 아들로 오셨다.
예수님께서는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에서 처참한 죄인의 자리로 낮아 지셨다.
우리가 그 주님을 따르는 성도라면,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성도는 영광된 자리을 떠나서 낮은 곳으로 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
성도는 편안함과 안전한 삶을 떠나서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고난이 마지막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고난을 당할찌라도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롬 8:18).
(강인국목사, 2024.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