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Pastoral Column HOME  |  힐링/목양 Healing  |  목양칼럼 Pastoral Column
이곳에서는 담임목사의 목회방향, 신앙잇슈, 교회의 방향, 신앙인의 가치관 그리고 목회 단상들을 나누고 공유하기 원합니다.
 
작성일 : 22-01-17 10:04
놀람과 신비가 가득한 세상
인쇄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234  

놀람과 신비가 가득한 세상

 

신화나 동화집에는 우리의 상상을 자극하는 신비한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머리에 뿔이 하나 달린 말 유니콘, 날개가 달린 말 페가수스, 봉황새, 불사조, 인어 등, 이런 동물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한번 보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해 본다.

그런데 사실, 그에 못지 않는 신비한 동물들이 우리 주위에도 많이 있다. 이마에 뿔이 하나 달린 코뿔소, 형형색색의 색깔과 무뉘를 가진 공작새, 목이 국기봉처럼 긴 기린, 집채 만한 몸에 사람의 키만큼 긴 코를 가진 코끼리 등이 있다. 만약에 이 동물들이 상상의 세계에서만 등장한다면 우리가 그 동물들을 생각할 때 얼마나 신비롭게 여겨질까? 그런데 이런 동물들은 우리의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있다. 이 동물들은 신화에 나오는 동물 못지않게 재미있고 신기하게 생겼지만, 실제로 보고 나면 특별한 것이 아니다. 매우 신기한 것도 실제로 본 후에는 쉽게 잊어 버린다.

이 세상에는 실로 신비로움으로 가득차 있다. 어떻게 저 광할한 허공에 해, , 별들이 달려 있을까? 그리고, 저 밤하늘에 빼곡하게 가득찬 별들이 서로 맞 물려 질서정연하게 운행되고 있을까? 우리가 살고있는 이 지구는 고속열차 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자전하면서, 초음속 전투기보다 44배나 빠른 속도도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거대한 놀이기구를 타고 있으면서 조금도 체감하지 못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계절 마다 부어주는 생명의 환희와 아름다움과 특성들을 어떻게 글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도 신비가 가득하다. 아이가 태어나는가 했더니, 금새 자라서 청년이 되고, 어느날 문득 사랑의 열병을 앓더니 사랑에 빠지며 그리고, 결혼을 하고, 또 자녀를 낳고, 사회의 역군이 되고, 어느새 노인이 된다. 그리고, 그 삶의 바퀴가 장엄하고 장구하게 이어져 간다.  

아이들은 어릴 때, 신비로운 사건들을 경험할 때 감탄한다. 우리 자녀들도 어릴 때, 긴 꼬리를 달고 지나가는 기차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고, 하늘에서 거대한 비행기가 낮은 고도로 날아갈 때는 감탄하며 바라 보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가면서 같은 사건들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뭔가 조금씩 지식적으로 알아가면, 그 신비감들을 잊어 버리고 만다.

시편들을 보면, 신비로운 일들로 인하여 감탄하는 소리가 자주 나온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놀랍고 기이하다고 고백한다(시편 107:4-9). 실로 자연과 우주가 주는 신비감도 대단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면 그 오묘하고 기이하심으로 인하여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는 신비의 종교이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것이 신비하고, 창조주 하나님께서 비천한 사람을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신비하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것, 그 모든 것이 신비이다. 그리고, 참으로 놀라운 것은 나 같이 비천하고 아둔하고  지극히 제한된 인간이 그 신비하고 놀라운 하나님을 알고 믿어진다는 것이 신비 중의 신비이다.

15년 넘게 나의 카톡과 페이스북 표지에 새겨져서 나의 인생관처럼 된 문장이 있다. “인생을 사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인생은 또한 놀람과 신비로 가득하다. 그리고 뭔가 놀라운 것이 또 있다

참으로 이 세상에는 신비로움이 가득하고, 그 신비로움 너머의 세계에도 온통 신비로움으로 가득차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신비로움이 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 만으로 우리는 그 신비로움을 잊어 버린다. 그리고, 이 세상에 신비로움이 너무나 가득차서 넘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신비감을 잊어 버리고 아무런 감동없이 살아간다.

얼마 전에 이 시를 우연히 읽었는데, 단번에 내 뇌리에 박혀 버렸다. 여러 사람들이 인용하는 바람에 누가 원저자인지는 잘 모르겠다.

저 푸른 하늘이, 저 하얀 뭉게 구름이, 저 황홀한 저녁 노을이, 저 별이, 날이면 날마다 저리도 찬란히 열려 있는데도 우리는 그냥 지나쳐 버린다.”
(강인국목사, 2022.1.16)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17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7 부활의 후폭풍 웹섬김… 04-13 197
156 부활, 믿어야 하는가? 웹섬김… 04-08 159
155 법 없이도 사는 사람 웹섬김… 03-17 227
154 왜 은혜인가? 웹섬김… 03-03 195
153 왜 믿음인가? 웹섬김… 02-25 412
152 왜 성령인가? 웹섬김… 02-11 186
151 왜 기독교 인가? 웹섬김… 01-27 187
150 대강절 웹섬김… 11-25 161
149 감사의 표현 웹섬김… 11-25 160
148 나의 아들에게 웹섬김… 11-05 167
147 갈수록 좋아질 수 있을까? 웹섬김… 10-15 180
146 안식년 소회 후기 웹섬김… 09-19 154
145 부활, 믿어야 하는가? 웹섬김… 04-08 199
14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웹섬김… 03-26 359
143 무관심과 비난이 폭주하는 세대 웹섬김… 03-12 239
142 누가 높은 자인가? 웹섬김… 03-04 20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