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때와 시간들
미국의 묘지는 아름답게 잘 조성되어 있다.
개인의 묘지에는 고인이 이 세상에 태어나고
돌아가신 날짜가 적혀있다.
모든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한적인 시간을 살아간다. 뿐만 아니라,
사람은 이 세상을 살아 가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정해진 시간들이 있다.
그래서 솔로몬왕은 전도서에서
여러 종류의 때에 대해서 말하며
때의 중요성을 말한다.
때를 놓치면 않된다.
기회가 올 때 그 때를 잘 포착해서 주어진 일들을
잘 시행해 내어야 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가 있다.
카이로스는 앞머리는 무성하지만 뒷머리는 대머리이며,
어깨와 양발에는 날개가 달려있고,
양손에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다.
카이로스의 앞머리는 무성하기에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뒷머리는 대머리이기 때문에 한번 놓치면 잡을 수 없다.
어깨와 양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어서
기회는 재빨리 달아나 버린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저울처럼 정확하게 판단하고,
칼처럼 결단성있게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사람에게 주어진 때와 시간은 강물과 같아서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버나드 쇼는 독설과 위트가 넘치는 아일랜드의 극작가이다.
그의 묘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한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우리도 언젠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마감할 때가 있다.
나에게 주어진 때와 시간을
더욱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 내기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