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한
핑계, 생명의 핑계
러시아의 푸틴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부터 지속적인 위협을 받았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나치처럼 사람들을 집단으로 학살하기 때문이라는 구차한 핑계를 대며 약소국을 침략하였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거나 또는, 하지 않을 때 어떤 핑계를 댄다. 핑계는
어디서 왔을까? 아담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실과를 따 먹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추궁하자, 아담은 하와 때문이라고 변명하였고, 하와는
뱀 때문이라고 핑계하였다. 핑계는 원죄의 결과에서 왔다. 타락
후에 사람의 혈관과 근육에는 핑계의 DNA가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은 아담의 후손답게,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또는, 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 끝없이 핑계한다.
특히, 사람들은 일이 풀리지 않으면 온갖 다양한 핑계를 댄다. 자신의 팔자가
원래부터 좋지 않아서, 관상이 좋지 않아서, 손금이 원래
그래서, 심지어는 조상의 묘자리를 잘못 써서 그렇다면서 무덤을 옮기기도 한다.
핑계의
심리학은 무엇일까? 사람은 자신이 한 일 또는, 할 일을
정당화 하고 싶어서 핑계를 만든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 때문에 핑계를 만든다. 사람은 삶이 버거울 때 그 탓을 타인이나 다른 것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릴 때, 그 짐은 훨씬 가벼워진다. 그리고, 사람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 때문에 자신의 책임을 다른 것에게 전가한다. 그런 후에 자기 자신은 그 핑계의 무덤 뒤에서 편하게 숨어 지낸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명을 말하거나, 어떤 일을 할 때에 꼭 어떤 이유를 댄다. 바울은 “… 때문에”, “… 말미암아” 등의 표현을 무수히 사용하였다. 이 말들은 변명이나 책임전가를 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바울의 표현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핑계의 의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사도 바울은 이 핑계를 오히려 역발상으로 사용한다. 바울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었고(롬 3:24), 그리스도로 인하여 영생에 이르고(롬 5:21,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고(엡 1:5),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함을 얻는다(엡 1:7)고 말씀한다.
바울은 자신이 살아가고, 사역하는 그
모든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라고 말한다.
참된
성도는 태어난 이유, 살아있는 이유, 살아가는 이유가 그리스도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이다. 심지어 성도는 고통과 시련도 그리스도 때문이기에 이겨낼 수 있다며 웃을
수 있다.
“만 가지 이유”(10,000 reasons) 라는
찬양이 있다. 사람이 예수님의 사랑에 감동하면 그 사람은 예수님을 찬양할 수만 가지 이유가 생긴다. 하지만 또한, 사람이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만 가지의 핑계와 이유를 만들어 낸다.
우리는 현재 매우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 혼자의 힘으로는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가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살아가면 온갖 시련과 어려움을 당해도 예수님 때문에 이겨낼 수
있다. 성도가 환난이나 위험이나 칼 앞에서 도살 당하는 양같은 처지에 놓인다고 할찌라도 자신의 백성을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길 수 있다(롬
8:35-39).
“예수님 때문에” 라는 이 선하고 아름다운
핑계, 이 생명적인 이유가 습관이 되며, 그래서 어려움도
넉넉히 이겨 내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