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입니다/ “#MeToo” too
2018년에 미국에서 미투 운동(Me Too movement)이 불타 오르더니
세계를 향해 번져 나갔다.
미투 운동은 여성과 아동이 자신이 당한 성폭행의 경험을 대중 앞에
“미투”(나도 성폭행을 당했다)라며 밝혀서
사람들로 하여금 성폭행에 대한 경각심을 울리고
성폭행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르게 잡기 위해서 시작하였다.
특히 한국은 2014년부터 잇슈가 된 갑질(Bully by boss)사건들과 맞물려서
이 미투 운동이 상당히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갑질 미투와 성폭행 미투 운동으로 인하여
이 사회가 좀 더 약자를 존중하고 정화된 사회가 되기 원한다.
그런데, 나는 이 미투 운동이 우리 기독교 내에서 심각하게 일어나기를 원한다.
바울은 로마서 2장에서 유대인의 죄악상을 말하다가,
“우리는 어떠하뇨? 우리는 나으뇨?”(롬 3:9) 라고 반문한다.
바울은 우리 기독교인도 조금도 더 나은 것이 없다고 말하며,
우리 모두는 죄인이라(롬 3:10)고 말한다.
그리고, 바울은 그의 서신 곳곳에서 자신이 죄인이며,
죄인 중의 괴수(딤전 1:15)라고 통렬하게 고백한다.
기독교인은 자신이 죄인임을 뼛속 깊이 인식하는 사람이다.
기독교 미투 운동은 자신이 죄인이요, 파렴치한 범인임을 먼저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다.
자신이 부끄러운 죄인 임을 인식하는 사람은 더욱 낮아지고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 사람이 많아질 수록 이 사회는 연민과 긍휼이 넘치고 더욱 밝은 세상이 될 것이다.
갑질 횡포과 성폭행 미투로 많은 사람이 법의 심판을 받고 수치를 당해도
아직도 그런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미투를 해야 이런 비열한 일들이 없어질까?
나는 죄인입니다. 목사인 제가 더 죄인입니다. #ChristianMeToo
(강인국목사, 2019.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