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명 용사의 시
“하나님, 나의 상처 난 이 구멍을 통해서 이제 하나님을 봅니다.”
이 시는 한 무명용사가 전쟁터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에
자신의 몸에서 흘러 나오는 붉은 피로서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의 주인공은 어릴 때 주일학교를 다니며 하나님을 믿었다.
그는 청소년이 되어서 교회를 떠나고 믿음도 버렸다.
그는 청년이 되어서 군인으로 징집되어서 전쟁터로 배속되었다.
이 군인은 넘치는 용기와 자신감으로 적군들과 총격전을 벌였고 전공도 세웠다.
어떤 치열한 전투에서 이 군인은 깊은 총상을 입었다.
이 군인은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직감하였다.
그는 자신의 상처에서 흘러 나오는 피로서 이 시를 남겼다고 한다.
나는 청년시절에 어떤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이 시를 들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이 시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이 이야기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고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준다.
사람은 젊고 평안하고 자신감 넘칠 때는 하나님을 찾고 믿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시련과 고통을 당하면 하나님을 찾고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시편기자는 고난의 유익을 이렇게 고백한다.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67)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성도에게 있어서 고난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강인국목사, 20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