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말
한국의 17대 대통령선거
캠페인에서
한 후보는 국밥집을 경영하는 욕쟁이 할머니를 등장시켜서
캠페인 영상을 만들었고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 할머니는 상스럽고 걸걸한 목소리로 손님들에게 반말하고
욕도 하고
호통도 친 것 같다.
사람들은 그런 할머니를 통해서 정을 느꼈는지 단골 손님들이 상당했던 것 같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말들이 많은데 왜 나쁜 욕을 할까?
할머니는 여자의 몸으로 거친 남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욕을 하는 사람은 그런 환경 속에서 자랐을 것이고,
힘든 상황들을 이겨내기 위해서 타인에게 거칠게 행동하는 것 같다.
욕의 심리는 거친 말을 통해서 자신의 터프 함을 과시하고
말로서 상대방의 기를 제어하고 싶은 심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하루는 어떤 손님이 그 욕쟁이 할머니의 욕을
듣고
같이 거친 욕을 해 주며 맞장구를 쳤다고 한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매우 화를 내었고
할머니의 아들이 튀어 나와서 그 손님을 쫓아내었다고 한다.
자신은 상스러운 욕을 하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욕을 하면 기분이 나빴던 것 같다.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은 다른 사람도 듣기 싫어함을 몰랐던 것일까?
예수님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고
말씀하셨다.
거친 말로서 남을 누르기 보다 착한 말로 남의 기를 살려줄 때,
그 사람도 살고 나도 살고 이 사회도 더욱 따뜻해진다.
(강인국목사, 10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