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두 장로님
내가 그 동안 목회하면서 만난 두 장로님이
계신다.
한 분의 장로님은 이전교회에서
나와 같이
생사고락을 같이 해 주신 분이시다.
그 장로님께서 어느날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목사님, 우리 한번 주님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봅시다.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뒤를 닦아 달라고 하면 뒤까지도 닦아 주겠습니다.”
그 장로님의 말씀이 종종 내 귓가에 울리며
내 마음을 사랑으로 채찍질하신다.
우리는 그런 자세로 한 영혼들을 귀하게 여길 수 있을까?
내 인생에 그 장로님을 만난 것은 큰 축복이었다.
또,
한 분의 장로님은 부목사로 섬길 때 만난 분이시다.
어느날 전교인 수련회를 가졌다.
수련회 기간중에 세족식 순서를 넣었다.
교회 지도자들이 성도님들의 발을 씻으며
주님의
사랑과 섬김을 회고하고 배우자는 의미였다.
그런데, 그 장로님께서는
자신은 세족식을 거행할 수 없다며 반대하셨다.
발을 씻어주다가 무좀이라도 옮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속으로 성도의 발을 씻어 주다가 무좀이 옮으면
얼마나 영광스러울까라고 중얼거렸다.
각 조별로 조장의 결정에 따라서 자유로이 시행하게 하였다.
세족식이 끝난 후 감동적인 순간들을 나누는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렸다.
하지만, 그 장로님의 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주님께서는 영혼 구원을 위해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셨다.
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천한 모습으로
낮아지셔서 봉사하셨다.
환자들을 돌보시고, 발을 씻기시고,
얼굴에 침 밷음을 당하시고,
빰을 맞으시고, 온 몸에 채찍을 맞으시고,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 주시기까지 희생하셨다.
성도는 그 주님을 따라서,
영혼 구원을 위해서
자신을 낮추고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주님께서 다 이루지 못한 영혼구원의
사역을
우리가 해 주기 원하신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동역자 삼으셔서,
우리의 손과 눈물과 시간과 물질과 땀과 희생을 통해서
영혼구원의 사역을 이루기 원하신다.
(강인국목사, 2017.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