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울어야 할까?
사람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자각하고,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자존심이 있다.
그것이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다.
그래서, 사람은 모욕을 당할 때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때로는 극단적인 행동도 한다.
최근 한국에서는
아파트 경비원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연일 일어났다.
올해 3월에
서울의 한 아파트의 경비원이 분신 자살을 하였다.
그의 동료 경비원이 말하기를
“그 분은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모욕을 받아서 그랬다.
두 달만 이 경비원 일을 하면
그 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관리인에게는 아파트의 모든 주민들이 상전이다.
수천명의 상전들은 각각 다른 생각과
기준을 가지고
그 관리인에게 수 많은 것을 지시하고 요구할 것이다.
주민 각자는 그 관리인에게 한 가지를 요구하지만,
관리인은 수천명의 보스로부터
각각 다른 지시와 압력을 받는다.
주민 사장님들은 월급과 고용에 대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그 약자에게 당연히
지시하고 호통치며 무시했을 것이다.
사람은 약자를 보면 숨어있던
악마성이 강하게 발동하는
것 같다.
2014년 12월 5일에
KAL기 땅콩사건이
국가적인 소란을 일으키며
‘갑질한다’는 말이 한국사회의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런 상황들이 만연하다.
재벌가, 상사, 백화점 고객, 식당 손님 등이
부하직원이나 종업원을 모욕하는
사건들이
미디어에서 연일 고발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욕감으로 인하여
괴로워하고 죽어야 할까?
2016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의 노래
“Blowing in the wind(부는 바람 속에)에
이런 가사가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가야
영원히 포탄사용이 금지될 수 있을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까?
도대체 얼마나 많은 귀가 있어야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정말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욕감으로 소리치며 울고,
고통스럽게 죽어가야 약자를
멸시하는 일들이 없어질까?
( “서로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며”
강인국목사 설교 중에서, 201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