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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숨지 않습니다”
본문
마태 5:14-16
설교자
강인국목사
분류
날짜
2021-08-08

                                 “빛은 숨지 않습니다”, 마태 5:14-16, 강인국목사 

 

1977년 7월에 뉴욕의 발전소에 벼락이 떨어졌다. 그로 인해 뉴욕 전체가 25시간 동안 정전이 되었고 완전히 blackout 되었다. 그날 밤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 사람들이 지하철, 엘리베이트에 갇혔고, 전철의 운행이 끊겠고, 도시의 신호등들은 꺼져서 아수라장이 되었다. 가장 무서우 일은 그 밤에 수많은 약탈, 범죄, 강도, 방화가 일어났다. 나는 그 때 한국에서 그 뉴스를 듣고 상당히 의아했다.  

 

어떻게 전깃불이 없다고 사람들이 그렇게 갑자기 악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빛이 없다고 그렇게 순식간에 사람들의 마음이 검은색으로 변할 수 있을까? 빛이 참으로 중요하구나. 빛이 사람들의 범죄를 막아주고, 안전도 지켜 주는구나. 그 때 제가 대학생이었는데, 44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았고 그 사건을 예화로 사용할 줄 몰랐다.  

우리 기독교에 있어서 빛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빛은 우리 기독교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있다.  

 

* 빛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다.  

. 출애굽 시에 하나님께서는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 안에서 이스라엘백성들을 인도했다.  

. 에스겔 선지자: “큰 구름 속에서 불이 나오고 빛이 그 사방에 비치었다”(겔 1:4)                                                                                                                                  

* * 그리고, 성경은, 특히 요한복음 1장에서 예수님을 세상을 비추는 “빛” 이라고 말씀한다.   

. 구약에서 메시야 예언을 말할 때 예수님을 “큰 빛”(사 9:2), “의로운 해”(말 4:2)로 칭했다.  

.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날 때 하늘에서 밝은 빛이 비추었다. 

. 예수님 자신도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했다(요 8:12; 9:5).  

 

**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제 “너희가 세상의 빛이다”고 말씀하신다. 놀랍다. 너무 놀랍다. 

 

우리가 어떻게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우리같은 죄인이, 우리같이 허물 투성이 인간이…, 오물이 덕지덕지하고, 냄새나고, 생각하는 것 마다 죄고, 말하는 것 마다 실수고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것이 우리의 일상인데, 그리고 걸핏하면 목사나 교회의 수치스러움이 미디어에 기사화 되는 이때에, 우리가 어떻게 빛이라는 말인가? 

 

** 왜 주님께서는 우리를 빛이라고 말씀하시는가? 빛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겠다.  

* 14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빛은 숨지 못한다. 산위의 동네도 숨지 못한다.  

 

1. 빛은 숨지 않는다.  

빛이 어떤 지역은 싫다고, 어떤 장소는 지저분 하다고, 그곳은 비추기 싫다고 숨지 않는다.  

빛은 짐승이나 사람이 무섭다고 도망가지 않는다. 빛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 두렵다고 도망가지 않는다.  

 

** 성도는 숨지 않는다.  

- 벽장 속의 그리스도인(Closet Christian)이란 말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다.  

벽장 속의 그리스도인이란 말은 성도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사람들 앞에 나타내지 않는다.  

예수님을 믿기는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리고, 심지어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인 것을 숨기기도 한다.  

 

** 왜 숨을까?  

. 우선 믿음의 확신이 없어서…, 용기가 없어서…,  

. 내가 사람들 앞에서 기독교인이라고 인정하면, 내가 뭔가 손해볼 것 같아서 숨기도 한다.  

. 내가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믿는다고 말하면, 빅뱅이론과 진화론을 믿지않고 하나님의 창조를 믿다고 말하고 말하면, 내가 무식한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서 숨길 수 있다. 

내가 예수님의 부활, 공중재림, 천국과 지옥을 믿는다면 비이성적인 사람으로 보일 것 같아서… 

 

* 바울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롬 1:16) 

. 성도는 자신이 예수님을 믿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거 사람들 앞에 분명히 고백하는 사람이다.  

. 세례의 의미: 새로 태어남, 믿음의 공동체 일원이 됨, 또한 공중 앞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순간이다. 

성도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사람들 앞에서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공중에서 식사 기도하고, 공중에서 전도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더우기, 자신이 그리스도인이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여 법을 지키고 선행을 한다.  

 

** 14절하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빛은 모든 것을 잘 비출 수 있게 높은 곳에 둔다.  

 

2. 빛은 높은 곳에 놓여진다. 

성도는 모든 사람이 잘 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올려진다.  

성도의 삶 일거수 일투족이 사람들 입에 올려지고, 주시를 받는다.  

 

- 연예인들이나, 유명인들은 대중의 주목을 받고, 큰 인기를 얻으면 많은 것을 얻게되고 누린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입방아에 쉽게 오르 내리고, 작은 실수에도 엄청난 질책을 당한다.  

 

. 작년에 한국에서는 법무부장관 후보로 나왔다가 그 사람과 부인 자녀들까지 모든 신상이 다 까벌려졌다. 그래도 장관이 되었는데 결국 약 한달만이 장관직 사퇴… 그런데,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 파 헤친 검찰총장이 이번에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 그 분도 구린 것이 많은 것 같아 보이는데, 감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그런데, 우리 성도의 삶이 그런 유명인들과 비슷한 면도 있다. 그렇지만.., 성도는 인기도 없고, 많은 것을 얻는 것도 없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기독교들을 비평하고, 작은 실수도 엄청 비난한다. 신앙의 연륜이 높아지고 어떤 지위를 가질 수록  더 심해진다.    

 

- 그래서, 성도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의식해야 한다. 내가 자칫 잘못 행동하면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고, 수치를 당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 나의 모든 일상의 삶과 생각이 대중 앞에 벌거벗겨져도 부끄럼이 없기까지 되어야 한다.   

 

.  민심은 천심이다는 말처럼, 사람의 마음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를 노력하고 행동해야 한다. 

 

.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조심해서 행동하다 보면, 그것이 내 몸에 익으면 습관이 되고, 삶의 패턴이 되고, 인격이 된다.  

 

. 하지만, 사람의 눈만 의식하고,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으면 외식주의자가 되고, 이중인격자가 된다.  

 

. 성도는 사람의 눈을 의식하여서 선행을 하여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또한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여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 성도의 선한 행실이 많아지고, 많이 알려질 수록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나고 하나님나라는 확장된다.  

 

* 딜렘마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과시용이 되어서는 안된다.  

 

 

** 16절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3. 빛은 세상을 비춘다. 그것이 빛의 역할이요 사명이다.  

빛은 어둠을 비춘다. 그래서 사람이 넘어지지 않고, 부딪치지 않고, 길을 잃어 버리지 않게 해 준다.  

 

** 성도는 사람들에게 길을 밝히는 사람이다. 

성도는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무엇이 바른 길인지를 밝혀 주어야 한다. 

성도는, 생명의 길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무엇이 생명의 길인지를 가르쳐 주고 안내해야 한다.  

 

결: 뉴욕과 같은 화려한 도시에 빛이 사라졌더니 온갖 범죄가 성행했다. 그렇듯이 성도가 빛을 잃으면 이 세상은 통제불능의 암흑상태가 된다. 예수님은 우리를 통해서 이 세상을 밝게 만들기 원하신다.  

다시 말씀드린다. 주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 되어라, 빛이 되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다고 말씀하셨다. 빛이 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이 세상의 빛이다. 우리가 못나고 볼품없고.  때로는 우리가 수치스러운 일을 저지러지만, 주님께서는 우리를(성도, 교회) 세상의 빛으로 삼으셨다. 교회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세우신 유일한 진리의 기둥과 터이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을 인도하고 밝히는 것을 전적으로 우리에게 맡기셨다.  

 

빛은 숨지 않는다. 성도는 희생하기 싫다고 숨지 않는다. 성도는 주님께 순종하기 싫다고 숨지 않는다.  

 

빛은 높은 곳에 놓여서 세상을 비춘다. 그래서 때로는 벌겨 벗겨져서 비난을 받기도 한다. 성도는 벌겨벗겨져도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다 판단받을 것이다. 그 심판대 앞에 설 것을 알고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  

 

우리 모두 때로는 사람들의 비난이 있고, 어려움이 있고, 눈물이 있지만, 그런 시련들을 무릅쓰고 어두운 곳, 절망의 땅에 가서 선한행실로 빛을 비추어서, 이 세상을 더 밝은 세상, 더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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