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지내 온 것, 창 47:7-10, 2015 미시아나한인교회 강인국목사 송년주일설교
오늘은 2015년도 마지막 주일이다. 해마다
느끼지만, 올해도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 그런데, 저에게는 더 빨리 흘러갔다. 새로운 지역과 교회와 사람을 익히고, 새로운 행정시스템들을 set up 하느라 정신없이 흘러갔다. 정말 하루 24시간이 부족했던 날들도 많았다.
마지막 며칠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작년에 치른 송구영신행사의 밤이 몇 주전
같고, 한 여름의 뜨거웠던 태양이 불과 며칠 전처럼 여겨진다.
2015년에도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IS(이슬람국가)라는 급진적인 단체가 일어나서 각종 테러, 잔혹한 살상행위를 저질렀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많은 지역을 점령했다. 이에 시리아는 해외난민 400만 , 국내난민 800만이 생겼다. 세계2차대전이후 가장 많고 참혹한 사건이다. 유럽국가들의 난민입국 금지조치를 취했다. 그때 시리아난민이 탄 배가 파선되어서
바닷가 모래사장에 엎드려 죽은 3살된 쿠르디 라는 아이의 사진이 세계로 퍼졌다. 이에 유럽과 미국 국가 등이 난민 수용을 발표했다. IS의 악랄한
만행: 참수, 화형 특히 요르단 공군 조종사 알카사스베의
화형하는 모습이 UTube를 통해서 전 세계 방영되고 경악했다.
개정된 도덕법 잇슈: 올해 미국은 동성애 결혼합법화(반대하는
기독인들의 탄압)가 있었고, 한국에는 간통죄가 폐지되었다. 미국은 사상 최대의 총기 사고발생 13,090명이 죽었고, 26,416명이 상해를 당했고, 무작위 총격이 329건 발생했다. 오레곤주 대학(기독교인
사살), SC 혐오범죄, 12월 산베르나디노 14명 사망 17명 상해, 한국: 메르스(호흡기질환)로 38명 사망하며 한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그외 수많은 사고, 사건들이 있었다.
오늘 본문은, 온 팔레스타인에 7년 기근이
있을 때, 야곱은 그 아들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으로 이민을 갔다. 이민을
가서 애굽 왕 앞에서 섰다. 애굽왕이 야곱을 보니까, 나이가
많아 보여서 “연세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다. 그때 야곱은, 나그네 인생 130년을 살았고,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고 고백한다.
무슨 말일까? 내 인생에 파란곡절이 많았다. 힘들고 모진 세월을 살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야곱의 세월: 형에서와 아버지를 속이고 도피, 외삼촌
라반의 속임, 외동딸 디나의 강간과 세겜족속의 살육, 아들
요셉과의 이별, 애굽이주 -> 그 인생이 사건의 연속이었고, 고통과 갈등과 미움의 연속이었다.
우리가 인생을 마감하는 싯점이 오면, 내가 내 자신의 인생을 무엇이라고 평가할까? 우리는 험한 세월
속에서 어떻게 살며, 어떤 자세로 한해를 돌아보아야 하는지 야곱과 신앙의 선진들에게서 배우기 원한다. 야곱은...
1. 자신의 삶에 대해서 깊은 회한이 있었다. 이 말은..
- 자신이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너무 많이 했다는 말이다.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고 한숨짓는 그 말의 배후에는, 일생 동안 남을 속이고, 남에게 해를 끼치고,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던 자신의 과거를 깊이
후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로는 우리의 인생이 좀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어도, 남을 도우며 은혜를 베푸는 삶을
살면, 그 인생의 마지막에 “아하 인생 잘못 살았다”고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때로는, 내 인생에 물질의 풍요함은 없고, 원하는 부귀영화는 못 누려도, 그래도 남을 돕고, 은혜를 베풀고 영원에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산다면, 그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는 당당하게, 내 인생 그래도 괜찮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자녀에게 유산으로 물러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살아가면서 속임 좀 당하고, 손해
좀 본다고 할찌라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럼 없이 살면, 우리의
인생은 그렇게 험악하게 살았다고 자조하지 않는 것이다.
- 또한, 세상의 욕심과 정욕대로 산 것을 후회한다는 말이다.
야곱은 성공과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것을 후회하는 것이다.
사람이 내 것을 가지기 위해 욕심부리고 난리치면 잘 될 것 같지만, 그 마지막에 항상 후회한다.
세상에서 부귀영화는 누리지 못해도, 하늘을 보아 떳떳하면 후회함이 없는 삶인 것이다.
솔로몬이 전도서 1장에서,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말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그 자신이 하나님을 떠나서, 제멋대로, 정욕대로
살았다. 그렇게 살면 뭔가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데 마음에 남은 것은 허무감이요, 결국에는 내가 헛된 삶을 살았다고
탄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의 생애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딤후4:7 “내가 선한 싸움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을 것이라”
사도 바울은 이 세상에서는 부귀를 누리지 못했지만, 그의 전 생애는 자신을 희생하고 하늘을 바라보는 삶이었기에 그는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다.
- 시간이 너무 짦음을 느끼기에 그런 한탄이 나온다.
야곱은 9절에서 자신의 삶을 “짧고 험악한 세월” 이라고 한탄한다. 세월이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한탄하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믿음의 영웅들도 시간의 덧없음과 빠름을 한탄했다.
모세는 (시 90:4,10) “[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10] 우리의
인생의 날이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고 한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도 시간 앞에서는 그 누구도 당당할 수 없고 자신하지 못함을 보여준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엡5:16 세월을 아끼라고 말한다.
바울은 물질을 아끼라고 말하지 않고,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한다.
네 육체의 힘을 아끼라고 말하지 않고,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한다.
같은 50년을 살아도, 시간은 아끼고 정신을
차리면, 100년 200년 산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은행 Account에 있는 돈은 써야 없어지지만, 시간은 저절로 없어진다.
쌀독에 있는 쌀은 퍼내야만 줄어들지만, 시간은 퍼낼 필요도 없이 줄어든다.
잃어버린 물건은 찾을 수 있지만, 한번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찾을 수 없다.
우리의 삶을 후회스럽지 않게 시간을 아끼고 유익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2. 반드시 내 인생에 종착역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년말을 맞이할 때마다, 언젠가 우리의 인생의 종착역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가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것 분명히 알고 사는 사람은 인생을 참으로 더 의미있고 진실하게 산다.
그것 알지 못하면, 자칫 잘못 안하무인으로 살고, 독불장군되고, 허랑방탕하게 살게된다.
내 인생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고, 이 인생의 종착역이 속히 다가 오는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인생의 진실하고 의미있게 살것을 하고 후회한다. 참으로 세월이 빠르다.
2015년이 어~어~ 하는 사이에 지나갔듯이, 우리의 인생도 억~ 하는 사이에 지나 갈 것이다.
2015년 12월 31일 송년의 밤이 오듯이... 우리 인생에도 마지막 밤이 올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판단하실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결: 야곱은 “내가 험악한 세월을 살았습니다”라고 토로했지만, 마지막 고백은 무엇인가?
야곱은 창 48: 16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께서...”
야곱이 험악한 세월 속에서도 하나님이 같이 하셨다고 감사하며 고백한다.
야곱이 인생의 캄캄한 어둠 속에 있을 때에, 그 때마다 하나님이 같이 하여 주셨다.
광야에서, 얍복강에서, 외롭고 절망할 때 하나님이 같이 오셔서 그 어두운 밤에 같이있어 주셨고 도와 주셨고 인도하여 주셨다. 그래서 그곳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고, 브니엘(하나님을 대면하였다)라고 이름하였다.
그의 인생이 험악한 인생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 주셨다고 고백한다.
그렇다. 우리 인생살이가 험악하지만, 순간마다 하나님이 같이 하시고,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아감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 살얼음같은 인생을 살아왔다. 곡예하듯 살아간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살자. 주님이 우리와 같이 하신다. 주님이 우리를 도우신다.
죽음을 앞 둔 요르단 조종사의 그 담담하고 고요하고 담대한 모습을 보라: 그가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 모르지만, 그의 모습이 2015년 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다. 어떤 혹독한 시련이 와도 우리는 더 담담하고 담대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같이 하시기 때문이다.
세상사는 순간이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지만,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우리는 그
험악한 세월속에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어떤 상황하에서도 담대하게 승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