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활절, “부활을 믿을 수 없어” 요한복음
20:24-31, 강인국목사
이전 교회에 한 교우는, 자신은 예수님은 믿지만 부활은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 의아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종종 본다.
기독교의 가장 큰 잇슈는 부활이 사실인가? 하는 것이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은 대부분 부활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활을 믿지 못하는 이 잇슈는 예수님의 부활 이후 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아마 지구 종말까지 계속 될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도마가 있다. 도마는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고 말할 때, 나는 부활을
믿을 수 없어 라며 완강히 불신했다. 도마는 3년 동안 주님을
따라 다니며 제자 훈련을 받았던 믿음의 사람이다. 그는 주님께서 행하신 수 많은 기적을 보았고, 심지어 주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는 사건도 보았다.
그리고 요 11장에 보면, 도마는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려 가자"고 말한다. 도마는 주님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용기도 있었다. 그런데, 도마는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 도마가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24절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더라": 모든 제자들이 같이 모였는데, 도마는 그곳에 같이 있지 않았다.
우리는 중요한 힌트를 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모여서 기도, 예배 드리는데 혼자 빠졌다.
무엇을 했을까? 중요한 가정일, 개인 사정… 얼마든지 중요한 일이 있을 수 있다.
신앙 공동체에게 있어서 모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같이 기도, 찬양, 예배, 식사, 교제할 때 믿음에 자란다.
인간 관계가 불편할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참고
믿음의 가족 속에서 지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 임할런지 모른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모이기에 힘써야 한다.
2) 25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 도마는 직접 보고, 만져 보고 믿겠다는 것이다. 사람의 감각, 이성적인 판단으로 믿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믿음은 인간의 감각, 이성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과학적 원리를 초월하는 사건이다.
사람은 육적인 존재고, 매우 제한적인 존재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영이시다. 하나님은 사람의 육적인 감각으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무한하시다. 하나님은
사람의 지극히 제한적인 머리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니다. 믿음은 사람의 논리나 이성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을 넘어선 3차원의 사건이요 영적
사건이다.
* 그렇게
지독한 불신의 사람 도마가 어떻게 믿음의 사람이 되었는가?
25절, 내가 그 손의 못 자국을 보며 손가락을 그 못 자국과 그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서는 믿지 않겠다.
1) 자신이 믿지 않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확신을 가질 때까지 주님께 간구해야 한다.
이 말 속에는 인간적인 불신도 있지만, 부활에 대한 확신을 얻기 원하는 절박함이 있고, 부활의 주님을 만나기 까지 믿는 척 하지 않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다.
도마는 주님을 3년 정도 따라 다녔으니 믿는 척 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믿지 못함을 정직하게 인정했다.
모든 제자들이 부활의 주님을 만났고 믿었다. 그런데 도마 혼자서 못 믿겠다고 버티고 있다.
사람에게는 Peer Pressure(동료압박) 이라는
것이 있다. 이 압박감이 대단하다. 모든 제자가 다 믿는다고
하면, 그 분위기 믿는 척 하는 것이 인간 사회이다. 그런데, 도마는 가면을 쓰지 않고 믿지 않음을 고백한다.
어떤 사람: 교회
몇 년 다니니... 공중 기도... 유창한 화술... 안수집사... 장로... 그러다가
문제가 발생하니 자신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하지 말기를… 저에게 알려 주시면 기도하겠다.
도마는 주님의 부활을 분명히 믿기 위하여 간절히 소원했다.
2) 주님께서는
도마의 간절함을 보고 도마에게 찾아 오셨다. 성도는 부활의 주님을 경험해야 한다.
(1) 도마: 주님을 직접 만났다. 그래서 도마는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따뜻하게 권면하신다.
사람이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면 그것보다 더 분명한 믿음의 확신은 없을 것이다.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는 경험은 정말로 고귀하다.
(2) 그런데
주님께서는? 29절,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사람이 살아계신 주님을 실제로 만나는 신비한 경험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계신 주님을 직접 만나는 신비한 사건 대신에, 우리가 주님을 믿을 수 있도록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셨는가?
31절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목적: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구원자) 임을 믿게 하려고... 사람들의 주님을 믿을 수 있도록 성경을 기록하였고
성경을 주셨다는 것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연구하면, 성령께서 부활의 주님을 믿게 해 주신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3)
성령을 받으면 부활을 주님을 분명히 믿게 된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이다. 성령의 진리의 영이며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한다.
고전 12:3 성령으로 아니하고서는 예수를 주시라 고백할 수 없다.
* 부활의
주님을 만난 도마는 어떻게 하는가?
(1) 도마의 고백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 이다":
위대한 고백이다. 주님을 하나님과 동격으로 고백한다. 왜? 죽음의 권세를 깨고 부활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으니까.... 그 당시는 혁명적인
고백이다. 당시 유대사회에서 이러한 고백은 신성모독으로 죽음을 가져올 수 있는 무서운 말이다.
성경의 위대한 고백
2개: 1)베드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2)도마의 고백
그런 과정을 통해서 도마는 불신의 사람에서 믿음의 사람이 되었다. 고집스럽던 불신앙인이 위대한 신앙인이 되었다.
(2) 그
이후, 도마는 먼 나라인 인도에 가서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였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중에 칼을 들고 달려드는 군인들을 향하여 복음을 전하고 릎 꿇고 순교했다. 인도 남부
지방에는 도마 교회가 많다. |
도마는 부활의 주님을 경험했기에 담대하게 믿음의 길을 갔다.
결: 성도라고 하면서도,
부활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확신이 서기까지 기도하며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며, 성경을 읽으며 주님을 사모해야 한다. 그래서 부활의 주님을
경험해야 한다. 그래서 담대하게 때로는 죽음의 위협을 받아도 부활의 주님을 믿고 증거해야 된다.
아직도 우리 속에 고집스럽게 불신하는 도마의 모습이 있다면, 주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심을 굳게 믿고 죽기까지 충성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