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앨범 행사란에 안내글을 올리면서 몇번 수정하다보니 제법 마음에 드는 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나눕니다.
사 진
강인국목사 2015.12.25
오늘은 이미 바람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
먼 산모퉁이 뒷쪽으로 달아났다.
사진은
저 멀리 떠난 어제를
우리 곁에 붙들어 매어준다.
때로
미움이 새싹처럼 비집고 나오고,
버거운 일들이 나를 짓누르고,
희망이 흐릿해질 때,
이 추억들을 보면서
사랑하고,
미소짓고,
용기도 생겼으면 좋겠다.
사진은 단체나 개인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화보나 홈페이지를 만들 때 사진이 없으면 제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기도 합니다.
제 아내도 사진 찍히는 것을 매~우 싫어하여서 사진 찍을 때마다 다투었습니다.
제가 포즈를 이렇게 잡아라, 저렇게 해 봐라, 몇번 요구하면 도망가 버리고, 나는 화가 나서 씩씩거리고...
그렇게 구박받으면서 사진을 찍어놓았더니, 요즘은 페이스북에 취미가 생겨서 옛날 사진들을 매우 유용하게
써 먹고 있습니다(속으로 감사는 하고 있는지...)
사람의 기억은 돌아서면 잊어 버리지만, 사진은 추억을 새록새록 되돌려 줍니다.
사진을 감상할 때 하나씩 천천히 감상해 보십시오.
각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면서 그 사람이 살아 온 일생과 마음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매우 다른 느낌을 가지실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