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김성환 선교사님 부부를 기다리며
그 집으로 가자, 마음이 울적할 때는 그 집으로 가자.
뉴 라이프 교회에서 저희 집까지 운전시간은 약 3시간
30분 걸립니다(시간 차 포함).
저희
집 근처까지는 제가 주선해 놓은 미스 네비게이션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시면 됩니다.
오시는 길 중간 중간에 제가
부탁드린 분들이 나와서 두 분을 격려하고 환영할 것입니다.
길가에서 나무들이(날씨 때문에 약간 앙상해졌지만) 두 손을 흔들며 두 분을 환호할 것이며,
햐얀 등불을 든 전봇대들이 도로변 곳곳에서 밤새도록 두 분을 기다리며 환영할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을 때는 그 집으로 가자.
그 집을 놓치는 사람들이 많고, 캄캄한 밤이고
하여서 몇 가지 알려 드립니다.
그 집에 가까이 오시면 AM General 입구(사진첨부)가 보이며,
오시는 방향에서 아마 도로 오른쪽에 그 집이 있을 것입니다.
그 집 입구의 도로 위에는 좌우
갈라짐을 표시한 교통표지판(사진첨부)이 외롭게 허공에 메달려 있습니다
(그것이 왜 거기에 있는지 천사도 모르고 나도 모릅니다. 아마 그 집으로 가라고?)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는 그 집으로 가자.
그 집 입구에는 고풍스러운 우편함이
길게 목을 빼고 두 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긴 드라이브웨이를
따라서 들어오시면
두 분을 위해 방금 페인트 작업을 마친 순백의 거라지 도어가 보일 것입니다.
꿈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그 집으로 가자.
집은 뜰 안쪽에 부끄럼 많은 새 색씨처럼 반 지하로 숨어 있으며,
집이 근대시대에 지어졌기 때문에 차가 드라이브웨이에 들어오시면
첨단 시스템이
감지하고 저희들이 마중 나갈 것입니다.
두 분을 위해서 거라지를 비워 두었으며, 따뜻한 방과 새롭게 세탁한
이불과 베개 시트,
최신 샤워실과 맛있는 와이파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꿈의 성취를 위해서 그 집으로 가자.
혹시 오시는 도중에 스마트폰의 시그널이나 배터리에 문제가 생길
때는
주유소에 가셔서 901-921-4703으로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은 어떤 다섯명의
처녀들처럼 깨어서 기다리겠습니다.
(두 분의 도착 시간이 아마 새벽 1시 이후가 될 것 같습니다)
떠나실 때 텍스트 한번 보내 주시고, 서두르지 마시고 안전하고 평안하게 오시기 바랍니다.
멀리서 달려오는 친구들을 기다리며
강인국목사 드림
* 이 시는 제가 우리 교회를 생각하며 마음에 구상하고 있던 것을 김목사님을 환영하며 소재를 그 집으로 바꾸어서 적어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를 소재로 한 제대로 된 시가 곧 출간될 것입니다.
* 근대시대는 1867-1945 입니다.
* 맛있는 와이파이는 오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