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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1 22:19
내 마음의 코페르니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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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390  

내 마음의 코페르니쿠스


고대인들은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우주가 돈다고 생각했다(지구중심적 우주관, 천동설)
그런데 1543년에 코페르니쿠스(폴란드)는 천체를 관찰하는 중에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와 우주가 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태양중심적 우주관, 지동설)
그의 주장은 당대의 사람들에게 반발과 논쟁을 불러 일으켰지만 후대의 천체학자들은 태양 주위로 지구와 우주가 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지구를 중심으로 우주가 돈다는 관점에서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이 우주관의 변환을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부른다.
이 사상은 원래 우주관에 대한 대전환을 말하지만, 인문학에서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사상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말하기도 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하여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는 자라 가면서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우주의 지극히 작은 부분이고, 자신은 수많은 사람들 속에 속한 한 미미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자신이 만물의 주체가 아니라 만물의 객체라는 인식을 하는 것을 그 마음에 코페르니쿠스적 변혁이 일어났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가 원래적으로 자의식이 강하고, 어릴 때부터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최고라는 말을 주입받으면 이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만 생각하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아이는 성년이 되어서도 대접받고 높임 받기를 좋아하는 어른 아이,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어른 아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울은 당대 최고의 미남자였고 키도 장대했다(삼상 9:2).
그는 어릴 때부터 잘 생긴 놈, 장군감이라는 등의 칭찬 속에 자기중심적인 사람으로 자란 것 같다.
사울은 카리스마 넘치는 상남자로 자랐고, 이스라엘은 그런 사울의 외모를 보고 왕으로 뽑았다.
가뜩이나 자기중심적인 사울은 신하와 백성들로부터 대접과 섬김 만을 받으며 완벽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었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기가 높아질 때 그것을 견디지 못한다.
사울 왕은 어린 다윗의 인기가 높아져 갈 때 그로 인하여 정신분열증을 겪었고(삼상 18:10), 다윗을 자신을 위협하는 자로 생각하고 그를 죽이기 위해서 일생을 허비하였다.

사람은 자라면서 자기중심적 생각에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생각해 주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돕고 협력하는 사회 구성원이 된다.

국가도 자기중심적인 사상이 지나치게 강한 나라들이 있다.

중국이라는 의미는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중국은 자신의 위상에 도전하는 나라를 싫어하고, 국익에 손해를 끼치는 국가들을 가차없이 응징한다.
일본은 다른 나라들을 군사적, 경제적으로 지배하여서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패권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자국중심적인 사상이 강하다. 그런 제국주의에 심취한 후대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과거사를 인정하는 것이 사울왕 만큼 어려워 보인다(삼상 15장).
놀랍게도 한국은 고대부터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현대 한국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서 상대방을 무조건적 비난하고 모함한다. 이 홍익인간의 정신이 현대 한국사회 속에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에 코페르니쿠스적 변혁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결혼하면 어떻게 될까?
평생 공주병, 왕자병에 빠져서 배우자를 종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가정이 평화롭지 못하다.

마음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사회의 지도자가 되면 어떻게 될까?
그들은 끊임없이 약자에게 갑질스러운 행동들을 하고, 그런 일로 문제가 발생해도 전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한다.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거치지 못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될까?
그는 국민의 아픔과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당나귀 귀 대통령이 되고, 국민을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역사에 탐욕 가득한 독재자로 기억될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심지어 하나님도 자신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하나님을 자신의 도움자, 자신을 성공시켜 주는 자로 전락시켜 버린다.

주님께서는 자기중심적인 우리 인생들을 향하여,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 하셨다(마태복음 22장).
성도는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과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품는다면, 우리의 가정, 사회, 교회, 그리고 온 세상이 얼마나 더 아름다워질까…

(강목사. 20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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