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초청축제>를 위하여 2
우리는 미국 땅에 살아가는 이민자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이 두 가지가 우리들에게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먼저, 우리는 한인 이민자입니다.
우리는 미국인들과 피부색과 얼굴모양이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다릅니다.
특히 한국어는 영어와 매우 다른 언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인들은 미국 땅에 오랫동안 살아도
미국인과 대화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인들은 미국인들과 상당히 높은 담을 쌓고 살아가고 있으며,
그런 모습이 때로는 다른 민족들에게 비친화적인 사람들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독교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기독교인으로 살면서
저들(비기독교인들)에게 너무 반감적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고,
또한 동시에 저들과 너무 동화되어서 살아도 않됩니다.
때로는 우리 신앙인이 추구하고 살아가는 그 경계가
매우 모호하고 고민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성도의 삶은 외줄타기 하듯이 아슬 아슬하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이웃초청축제>는 바로 그 경계선에서 준비하고 행해지는 행사입니다.
그래서 이 행사는 두려움과 동시에 세상을 향한 도전의식이
한 그릇 속에 같이 어우러져있는 조심스러운 사역입니다.
일년에 단 한번, 이곳 주민과 비신앙인들과 2세들을 상대로 하는 행사입니다.
이웃들에게는, 우리도 당신과 더불어 이곳에서 살아가는
주민이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원합니다.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우리는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열려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 2세들과 같이 한마당이 되어서 어울리며
우리의 문화도 알리고 향수도 달래기 원합니다.
열린마음으로 포용하고 나누되 신앙인으로서
구별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힘들고 고민스러운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축제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2017.8.13)
[이 게시물은 웹섬김…님에 의해 2017-08-17 08:05:36 목양칼럼 Pastoral Column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