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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01 08:36
믿음은 분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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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분투다
김용의선교사에게 ‘김선교’라는 막내 아들이 있습니다.
그 이름을 들었을 때, 그렇게 이름지어준 선교사님이 대단하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태어나자 마자 아버님이 목사로 하나님께 바치셨다고 했지만 이름 마저 목사라고 짓지는 않으셨습니다.
그 김선교 선교사가 책을 썼습니다.
책 원고를 읽으면서 마음에 깊이 와 닿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는 이름 그대로 17살에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순탄하게 선교사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광풍같은 영적 방황을 겪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더욱 강한 손으로 그를 붙잡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 책은 어거스틴의 고백록처럼 믿음의 파산자에서 굳건한 믿음의 사람으로 서기까지의 고백록입니다.
김선교 선교사는 어려서부터 ‘십자가 복음 하나면 충분하다’ 외치며, 스스로 ‘오직 믿음’의 걸음을 걸으며 또 오직 믿음의 유산 만을 물려주기 원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복음과 주님께 완전히 헌신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무엇이며 그 믿음은 왜 내게 능력이 되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붙잡고 10년 가까은 세월을 씨름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살고 복음으로 산다고 하는 단체의 사역자가, 존경받는 선교사의 아들이, 믿음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사역자가 정신과 치료에 의존하고 약을 먹어야 자고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안정이 되었던 자신의 실상을 정직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신학을 제대로 공부한 적도 없고, 의지는 너무 박약해서 세상의 유혹에 터무니없이 넘어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말하는 옳은 믿음의 행위를 흉내도 내지 못하는 그냥 평범한 27살 청년일 뿐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믿음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올바른 질문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복음을 들었는데 왜 내 삶은 그대로인가? 왜 변하지 않는가? 왜 실제가 되지 않는가?’
‘하나님께서 이루어놓으신 복음을 누리기가 이렇게 어렵단 말인가?’
‘왜 내 믿음은 이것밖에 안 될까.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 된다고 하셨는데 왜 나는 그 삶을 살아낼 수 없을까.’
그는 이 질문들을 계속 기록해 나갔습니다. 방황하고 쓰러지면서도 그는 계속 자신의 믿음의 싸움의 전 과정을 기록하였습니다.
치열하게 영성일기를 썼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기록한 글 속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었고 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주님은 그를 믿음의 영광의 자리로 이끄셨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끌고 계십니다.
누가 온전히 이루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아직도 젊습니다. 앞으로 주님과 동행하면서 배우고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김선교 선교사에게 마음 깊이 감사했습니다.
방황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주님께로 정직하게 나아가 준 것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 소년 다윗과 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서 준 것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다음 세대에 의해 다음 세대를 섬긴다’는 비젼을 주셨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 “다윗과 같은 자, 지금 어디 있는가!”입니다.
그것은 저자를 향하여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이고, 저자가 이 시대의 믿음의 동지를 불러 모으는 외침이기도 합니다.
그의 글은 진지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심각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솔직하고, 거칠다고 여겨질 정도로 직설적이고 또 진실합니다.
김용의 선교사의 자녀 양육에 대하여 흥미있는 일화들이 또한 감동과 함께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글 사이 사이에 드러나는 순회선교단 공동체의 삶과 일상, 그들의 자녀 양육에 대하여 읽는 것도 큰 유익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청년 사역자가 주의 종으로 온전히 서기까지 묵묵히 저를 지켜보며 도왔던 많은 선교단체와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에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다음 세대를 섬겨야 할지도 알게 됩니다.
유기성목사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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