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고
어릴 때 “덮어놓고 믿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럴 수 있을까?
이성, 논리, 과학 등에 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
덮어놓고 믿을 수 있을까?
또한, 사람은 오감을 가졌기에
보고 듣고 만져 보아야 하는데,
그 모든 것을 무시하고 덮어놓고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사람이 이성과 논리와 과학으로 입증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으로부터 믿을만 하니까 믿는 것이다.
믿음의 세계는 오감으로 인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보고 만져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실제 그 자체이고 일반진리이지,
믿음의 영역은 아닌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듣고 아는 지식으로만
세상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믿음의 세계는 감각을 통해서 형성된 논증으로는
절대로 바른 답변을 얻을 수 없다.
만물의 시작에 대해서 과학의 이름으로
수많은 이론들이 발표되었지만,
만물의 시작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다.
과학은 분명한 증거와 실험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데,
만물의 시작에 대해서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
단지 어떤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는 추론을
과학의 이름으로 발표했을 따름이고,
추종자들이 받아들였을 따름이다.
증거와 실험으로 증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과학이 아니다.
천지창조는 이 지구상에 태어난 그 누구도 직접 보지 못했다.
천지창조의 사실은 오직 믿음의 눈으로만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 창조하셨다.
그래서, 사람은 나면서부터 하나님을 찾고 알 수 있는
지각능력과 인식능력을 가졌다.
사람은 죄성으로 그 내면에 있던 하나님의 모습을
대부분 잃어 버렸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빛으로 보면
하나님의 창조의 숨결을 알게되고 믿게된다.
천지창조는 덮어놓고 믿을만 하다.
실로, 천지창조를 믿을 수 있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강목사, 2017.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