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치유하는 기도”- 다윗의 치유법 – 시편 142;1-7, 강인국목사, 2018.8.12
힐링시리즈로 2년 째 말씀을 드린다.
힐링은 단순히 절망적인 마음이나 기분나쁜 마음이 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죄로 말미암아 병든 영혼, 타락한 영혼의 회복, 죄로 말미암아 파괴된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 영혼의 구원과 성화의 전 과정을 말한다고 말씀했다.
죄의 결과로 말미암아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병들고 상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수많은 인간관계, 상황, 희망없음, 지나친 생활고, 말 등을 통해서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지금은 결론부분으로 지난주: 성경말씀이 상한 마음을 치유한다.
2. 영혼을 치유하는 기도, 부제는 다윗의 치유법이다.
기독교는 마음에 분노와 미움이 일어날 때 참고 용서하라고 말한다. 인내와 용서는 신앙인의 미덕이다. 하지만 분노와 괴로움을 무조건 참기만 하면 어떻게 되는가? 마음과 육신에 깊은 병이 들 수 있다.
고통으로 인하여 마음에 분노와 미움이 쌓일 때 성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먼저, 성경에서 가장 많은 고난과 상처를 경험한 사람은 누구일까? 다윗이 아닐까 생각한다.
- 다윗의 유년기:
. 심지어는 아버지로부터 무시당했다: 사무엘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을 찾아서 이새에게 왔다. 이새는 일곱아들을 사무엘 앞에 지나가게 했다. 여덟째 아들 다윗은 홀로 들에서 양을 치고 있었고, 이새는 아들 다윗의 존재를 까마득하게 잊었고 무시했다.
. 형들로 부터 무시 당했다. 전쟁터에 나간 형들을 면회 갔는데 골리앗이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모욕하고 있었다. 다윗 “이 블렛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라며 의분을 나타낸다, 그 때 형 엘리압 “그가 다윗에게 노를 발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리로 내려왔느냐 들에 있는 양들을 누구에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 (삼상 18)
. 심리학에서는 어릴 때의 기억과 상처가 그 사람의 인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일생동안 간다고…
. 다윗은 사울 왕의 시기로 말 할 수 없는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다윗은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광야로, 산으로, 굴로 도망을 다녔으며, 적국으로 망명을 하기도 하였다. 적국에서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미친척하여서 생명을 부지하였다(삼상 21:13). 그리고 사울에 의하여 사랑하는 아내 미갈을 강제로 빼앗기는 수모까지 당하였다(삼상 25:44).
. 심지어는 아들 압살롬의 반란
. 배다른 동생끼리 성폭행, 서로 골육상쟁, 왕위다툼,
* 그런 다윗은 어떻게 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대한 성군이 될 수 있었는가?
다윗은 기도로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였다.
다윗은 어떤 기도로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였는가?
1. 하나님께 괴로운 감정을 토했다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 도다.(시 142:1)
다윗은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께 소리 내어 부르짖어 기도하였다.
다윗의 기도는 한 마디로 토하는 기도이며, 하나님께 자신의 격렬한 감정을 다 토해 내었다. 다윗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괴로운 감정을 하나님께 토해 내었는가?
“소리 내어” 기도하였다
다윗은 하나님께 소리 내어서 기도 드렸다. 다윗은 자신의 괴로움을 마음에 고요히 묻어 두지 않고, 바락 바락 소리치며 자신의 억울한 감정을 하나님께 다 표현해 내었다.
입 밖으로 소리를 내는 것은 치유의 입문, 시작이다. 소리를 내는 것은, 마음 속에 꽁꽁 숨어었던 기억들을 밖으로 꺼집어 내어서 그 고통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이다. 곪아 있는 상처를 소리의 보자기에 싸서 하나님 앞에 터트리고 표출할 때 치유가 시작된다.
소리를 지르는 것은 마음의 응어리를 치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 괴로운 감정을 쏟아 내었다
다윗은 자신의 마음에 담고 있던 분노, 억울함, 원한, 절망감, 슬픔 그리고 치졸하고 비열하기까지 한 감정들을 하나님 앞에 다 쏟아 내며 기도했다. 마음에 갇혀 있는 괴로운 감정을 쏟아 내어야, 기쁨과 평안 등의 좋은 감정이 솟아 나온다.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악 감정들을 밖으로 뿜어 내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 마음 속에 억압되어 있는 괴로운 감정을 배설 시켜서 마음이 정화되고 치유되는 것을 카타르시스라고 한다.
감정의 배출을 통해서 스스로를 정화하고 치유하는 것도 일반 은총의 한 부분이다.
- 부르짖어 기도하였다
부르짖음에는 솟구치는 눈물과 처절한 목소리를 포함하고 있다.
다윗의 기도에는 간절함과 절박함이 있었고, 눈물과 통곡이 있다.
다윗은 감성이 풍부했다. 그는 수 많은 시를 썼고, 눈물이 있었다.
다윗은 밤마다 눈물로 침상과 요를 적셨으며(시 6:6), 자신의 눈물을 주의 눈물 병에 담아 달라고 간청했다(시 56:8). 다윗은 수 많은 분노와 증오의 골짜기를 통과하였지만, 눈물의 기도로서 마음의 독을 정화하였고 영혼의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며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자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도록 사람 속에 여러 가지 자가치유체계(Self Healing System)를 넣어 두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눈물 속에 치유의 묘약을 넣어 두셨다.
눈물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가슴을 후련케 하고, 마음의 응어리를 융해시키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눈물은 마음을 따뜻하게 회복시키고 에너지를 재충전시킨다. 인체의 신비한 체계는 몸 속에 있는 유해 호르몬을 눈물로 희석하여서 중화시키며 또한 눈물에 실어서 체외로 배출 시킨다. 눈물은 마음 속에 못처럼 박혀있는 옹이를 녹여 내고, 독소를 분해하고 해독시킨다.
눈물은 자가치유의 힘이 있다. 그리고 하나님을 감동 시키는 눈물은 사람의 상한 마음을 온전하게 치유한다.
2. 하나님께 괴로운 사연을 고했다
내가 내 원통함을 그 앞에 토하며 내 우환을 그 앞에 진술하는 도다. (시 142:2)
이 시는 다윗이 고통을 당할 때 또한 어떤 모습으로 기도 했는지를 보여 준다.
현대어 성경은 현대인의 마음에 좀 더 와 닿게 번역한다.
내가 품은 원통함을 모조리 그분께 털어 놓았다. 고통 당하고 있는 속사정을 모조리 그분께 말씀 드렸다. (시 142:2)
다윗은 자신의 고통스러운 속사정을 하나님께 조목조목 다 털어 놓고 있는 것이다.
1절이 하나님께 상한 감정의 토함이라면, 2절은 괴로운 사연의 토함이다.
1절이 감정의 토함이라면, 2절은 말의 토함이다.
다윗은 자신의 원통한 속 사정을 하나님께 자세히 쏟아 놓았다. 마음에 묻어 두었던 괴로움을 입을 열어서 말하고, 마음을 열어서 소통하기 시작하면 절반의 치유는 이루어진 것이다.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내 생명을 찾는 자로 부끄러워 수치를 당케 하시며 나를 상해하려 하는 자로 물러가 낭패케 하소서. 저희로 바람 앞에 겨와 같게 하시고 여호와의 사자로 몰아내소서... 멸망으로 졸지에 저에게 임하게 하시며…. 멸망 중에 떨어지게 하소서(시 35:1-9).
기도 내용을 보면, 다윗은 그 동안 상황들을 하나님께 자세히 일러 바치며 심지어 자신의 원수에 대하여 원망하고 불평하고 악담까지 하고 있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다윗은 성군의 표상이며,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다윗과 같은 메시야(Davidic Messiah) 사상의 원조 아닌가? 예수님을 닮았다는 다윗이 어떻게 이렇게 미성숙한 모습으로 불평과 악담을 늘어놓고, 원수를 혼내 달라는 기도를 할 수 있는가? 이런 불평의 시, 필자는 '불평'이란 단어 보다 더 부드러운 어휘를 생각할 수 없다, 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는데 루이스(C.S. Lewis)의 견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불평의 시에 대하여 이런 글을 남겼다.
이런 시는 우리 속에도 이와 동일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불평의 시에 나오는 원색적인 감정의 표현은 오직 어린 아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증오심을 하나님 앞에서 위장할 필요가 없다… 보다 위험한 것은 자기 기만을 통해서 자신을 숨기는 것이다. 이런 불평의 시는 우리 사람들은 잔인하고 자기 연민적인 존재인 것을 보여준다. (Lewis, p. 30, 31).
무슨 말인가 하면, 불평의 시들은 사람의 마음에 있는 악하고 비열한 것들을 하나님께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말이다.
이것은 마치 어린 아이가 낮 동안 있었던 일들을 어머니에게 다 고자질하듯이, 또는 십대 소녀가 친구에게 마음 속의 비밀을 다 토해 내듯이, 또는 증오심 가득한 사람이 상담가에게 와서 마음의 한들을 올올이 풀어내듯이, 다윗은 그렇게 마음에 있는 아픔들을 하나님께 다 토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거룩이라는 단어에 묶여있는 때가 너무 많다. 거룩한척 행동, 거룩한 내용/ 목소리로 기도..
거룩한 내용으로 기도, 그런데 사람이 생각하는 거룩의 대부분의 모습은 바라새적인 외식적인 거룩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마음을 아신다.
우리가 마음을 위장하고 하나님 앞에 고상한 단어들로 기도 드린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있는 추함과 비열함을 모르실 리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먼저 솔직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은 엄격하신 분이 아니라, 다정한 부모나 친절한 상담가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그렇게 미성숙한 기도도 드릴 수 있는 것이다.
- 하나님께만 토하라
원망의 시는, 원수를 사랑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며, 그 증오심은 오직 하나님 앞에서만 거론될 수 있는 추하고 비열한 내용들이고, 상담실 밖에서 발설되어서는 안 되는 매우 개인적인 내용들이다.
그리고 그 원망의 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온갖 악하고 추한 오물을 자신에게 토해내는 것을 허락하시고, 사람들의 못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신다.
하나님께서는 괴로울 때마다 그런 원망의 기도를 하라고 권면하지는 않으신다. 또한 사람들이 미운 사람을 향하여 그런 악의에 찬 기도를 일상적으로 하는 것도 결코 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확고하고 분명하게 지시적으로 교훈 하신다. 그것은 기독교의 지고의 진리요 덕목이다.
하지만 이 원망을 토하는 기도는 모범적이라기 보다는, 허용적이다.
매일의 기도라기 보다는, 일생에 한두번 드릴 수 있는, 연약한 인간의 한숨과 고통의 절규이다,
하나님께서는 심연의 밑바닥에서 헐떡이며 고통 하는 사람들, 절망의 동굴에서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은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적막한 사막에서 외로움으로 눈물 짓는 사람들 그리고 생명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을 버려 두지 않으신다.
그래서, 이런 방법도 허락하셔서, 그들의 고통을 치유하신다 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가슴에 쌓인 한을 서리서리 풀어내며 눈물 흘리며 부르짖는 기도를 결코 무시하지 않으신다.
- 치유 그리고 용서
다윗이 그렇게 마음의 괴로운 것들을 다 토하며 기도하였더니 어떻게 되었는가?
시편 35장 후반부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을 믿고 기뻐하였고(9절), 원수를 위하여 금식 기도하며(13절), 원수를 자신의 형제처럼 대해 주었다(14절)고 한다.
다윗은 모든 괴로움을 하나님께 토하고 나니 마음에 믿음과 기쁨을 회복하였다. 그리고 실제의 삶에서 원수를 형제처럼 사랑하게 되었다.
사울 왕이 죽자 다윗은 “그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였다”(삼하 1:23) 라며 통곡한다. 마음에 있는 증오심과 미움을 하나님께 다 토해 버렸기에, 그의 마음에는 더 이상 미움과 앙금이 남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은 원수를 사랑하려고 애써 보지만 그것은 사람의 의지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 바탕 소란을 부려서 원수에 대한 증오심을 녹여 버렸더니 실제의 삶에서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주신 생명의 전화다. 기도는 상담의 중요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상담 그 자체이다. 그런 면에서 기도는 신적 상담(Divine Counseling)이다.
저는 위의 내용으로 성도들에게 설교한 후에, 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었던 그 사건을 하나님께 매우 자세하게 고하며 기도 드렸다. 마음에 있던 분노와 치졸한 감정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 다 토해 내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내 가슴 속에 박혀있던 또 다른 말뚝 하나를 쑥 뽑아 가시는 것을 느꼈다. 그 이후 공황 장애와 가슴 통증이 90% 이상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 이 사건 이후에, 졸로프 약을 끊음으로 인하여 필자가 겪어야 했던 극심한 후유증에서 해방 될 수 있었다.
* 힐링을 경험하기 위한 기도 실천 Tips:
첫 째: 하나님은 나의 호소를 들으시는 좋으신 상담가 임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하늘 저 멀리 높은 곳에 계시는 분이 아니라, 나의 호소를 듣기 위해서 낮은 곳에 오셔서 지금 나와 머리를 맞대고 계심을 믿어야 한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사1:1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시며, 우리의 버거운 문제들을 해결해 주시고 우리에게 평안을 주기 원하시는 주님을 믿고 그 앞에 나아가야 한다.
둘 째: 하나님께 나의 모든 괴로운 사정을 자세하게 다 고해야 한다.
“너희는 고하며 진술하고 또 피차 상의하여 보라”(사 45:21)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말씀을 믿고, 사건의 전말, 그로 인하여 생긴 마음의 상처 그리고 그로 인하여 생긴 마음의 질병과 현재 나의 모습 등등을 자세하게 하나님께 고해야 한다.
셋 째: 하나님께 나의 모든 괴로운 감정을 다 토해야 한다.
모든 괴로운 감정을 하나님께 토하며 울며 부르짖은 다윗처럼(시 142:1), 나의 마음에 있는 모든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하나님 앞에 그대로 표출하며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내 마음 속에 웅크리고 있는 분노와 원한과 슬픔의 감정 그리고 치졸한 모든 감정까지 다 하나님 앞에 다 내어 높고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가슴의 격한 감정과 눈물을 하나님께 쏟아 낼 때, 하나님께서는 상한 마음을 치유해 주신다.
넷 째: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셨음을 믿고,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며,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다윗은 자신에게 고통을 준 사람을 위해서 금식하며 기도하였고, 그 사람을 형제처럼 대해 주었다.
용서는 내 마음의 안위를 위한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나를 용서하시고 받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한 진심 어린 용서이어야 한다. 용서 없이는 치유도 없다.
[이 게시물은 웹섬김…님에 의해 2019-03-08 06:10:27 주일예배설교 Sermon Webcast에서 복사 됨]